군 장병들, 월 1회 맘스터치·롯데리아 햄버거 먹는다

입력 2020-12-29 09:32
수정 2020-12-29 09:38


내년부터 군 장병들이 월 1회 맘스터치, 롯데리아 등 시중에 판매되는 패스트푸드 체인점의 햄버거 세트를 먹을 수 있게 된다. 연어, 숭어 등 수산물과 닭강정, 갈비만두 등 병사들이 선호하는 가공식품도 식탁에 오른다.

국방부는 29일 이런 내용의 2021년도 급식방침을 확정했다. 일명 '군대리아'로 불리던 햄버거 빵식의 급식방안 개선이 눈에 띈다. 월 6회 급식하고 있는 빵식 중 1회는 시중 햄버거 세트를 구매해 급식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신세대 장병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부대 인근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년 군에 처음 도입된 다수공급자 계약제도 적용품목도 확대한다. 조달청 쇼핑몰에 등록된 복수업체 제품 중 부대별로 원하는 제품을 선택해 조달하는 제도다. 도입 첫해 라면류에 적용돼 현재는 4개사 50여종 라면 중 부대별로 선택할 수 있다. 내년에는 만두류에 이 제도가 적용돼 갈비만두, 김치만두, 고기만두 등 다양한 만두제품을 골라 도입할 수 있게 된다.

또 순두부찌개양념, 닭볶음탕 양념 등 시판 양념류와 레토로트 국탕류를 신규로 도입해 일정 수준 이상의 균일한 급식 맛을 낼 수있도록 했다. 닭강정, 햄버거 스테이크 등 가공식품과 연어, 숭어, 아귀, 샐러리 등 농수산물이 내년에 신규로 급식 품목에 포함된다. 두유도 연 12회 정규 급식품목으로 포함시키고, 시범부대를 선정해 락토프리 우유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