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바이오코리아 "황반변성·안구건조증 잡는다"

입력 2020-12-28 18:45
수정 2020-12-28 19:43

임형준 아이바이오코리아 부사장은 28일 열린 '2020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 2020)에서 "습성 황반변성과 안구건조증, 녹내장 등 안과질환을 효과적으로 잡아내겠다"고 말했다.

2016년 설립된 아이바이오코리아는 '아이(eye)'라는 사명에서도 알 수 있듯 안과질환 관련 신약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주요 후보물질은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EB-203', 안구건조증 치료제 'EB-111', 녹내장 치료제 'EB-301', 동물용 외안부 창상치료제 'EB-171' 등이다.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은 영장류를 통한 안전성 실험에서 효과를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임 부사장은 "안과 관련 신약들은 영장류에 투여 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낳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는 선제적으로 영장류인 게잡이원숭이 대상 안전성 실험을 통해 부작용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안구건조증 후보물질은 쥐(mouse) 대상 실험을 마쳤다. 표면이 불규칙하게 변한 각막이 후보물질 투여 후 10일이 지나자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오는 효과를 발견했다.

임 부사장은 회사의 후보물질이 가진 경쟁력으로 경제성과 안전성을 꼽았다. 그는 "황반변성 치료제는 치료비와 감염 위험을 모두 낮췄고,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기존 치료제들이 약물 투여 시 작열감 등을 유발했던 문제점을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녹내장 치료제도 결막 충혈이나 홍채 색소 침착 등 여러 부작용들을 완화한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