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내년부터 경제자유구역의 운영 방향을 외국인 투자기업 유치 중심에서 신산업 혁신생태계 조성으로 전환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최삼룡 청장(사진)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기업의 기술사업화를 촉진하려면 입주 기업과 인근의 연구교육기관, 지방자치단체 간 물리적 결합이 아니라 화학적 결합이 중요하다”며 “기업을 유치하는 데만 급급하지 않고 유치된 기업이 스케일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기업의 애로 사항을 해결하고, 기업 수요에 맞춘 지원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8개 사업지구 중 경산지식산업지구는 이미 2019년 11월부터 경산지구CEO협회, 무선전력전송기술연구센터 등 5개의 연구기관, 대학, 지자체 등과 경산지식산업지구 혁신 생태계를 운영하면서 안경 등 패션테크융합산업 지구로 발전하고 있다.
포항은 바이오클러스터산업, 수성의료지구 대구SW융합클러스터는 SW융합산업, 테크노폴리스는 창업과 스케일업 클러스터, 신서첨단의료지구는 의료산업 클러스터 등 테마 중심 클러스터로 변신하고 있다. 이 중 대구테크노폴리스지구는 지난 10월 삼익THK, 에이비프로 등 외국인 투자기업 9개와 현대로보틱스 등 국내 기업 92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ETRI 대경권 연구센터 등 연구교육기관 등이 참여하는 입주기업협의체를 만들어 기업의 기술 사업화를 위한 세미나를 여는 등 혁신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최 청장은 “혁신생태계가 탄탄하게 조성돼 구역 내 570여 개 기업의 혁신이 왕성해지면 외투기업 등 기업 유치도 연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