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또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리며 정당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회사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1~2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8일 발표한 12월 4주차 주간집계 결과다.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12월 3주 차 주간 집계 대비 2.8%포인트 내린 36.7%(매우 잘함 21.8%, 잘하는 편 14.9%)로 나타났다. 현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낮았던 12월 2주차(긍정 36.7%) 때와 동률인 수치로 2주 만에 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 조사보다 2.2%포인트 오른 33.8%, 민주당은 1.3%포인트 떨어진 29.3%로 집계됐다. 양당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진 것은 처음이다.
국민의힘은 동일한 조사 12월 1주차 주중 집계부터 오차범위 내 선두를 기록해왔다.
정당별 지지율을 권역별로 보면 국민의힘은 부산·울산·경남에서 직전 조사 대비 12.0%포인트 올라 43.1%를 기록했고 대전·세종·충청(3.9%포인트↑, 33.6%)과 서울(2.2%포인트↑, 34.1%)에서도 나란히 상승했다.
민주당은 부산·울산·경남에서 7.5%포인트가 하락한 21.3%, 대구·경북에서 4.0%포인트 떨어진 18.5%를 기록했다. 광주·전라에서는 9.0%포인트 올라 47.9%였고 서울에서도 1.1%포인트 상승한 28.6%였다.
이밖에 열린민주당 6.5%(0.7%포인트↓), 국민의당 6.4%(0.8%포인트↓), 정의당 4.4%(1.0%포인트↑) 순으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측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은 백신 늑장 대응 논란, 이용구 법무차관 폭행 사건 전력,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 자격 논란, 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 예술 지원금 논란, 정경심 동양대 교수 1심 판결 등 연이어 터진 여권의 악재가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24일까지 진행됐던 이번 조사에는 법원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 복귀 결정 영향은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 법원은 같은 날 늦은 밤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