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품명품' 송년특집, 홍수환-김재엽-기보배 스포츠 세계챔피언들 출연

입력 2020-12-24 17:36
수정 2020-12-24 17:36

'TV쇼 진품명품'에 우리를 울고 웃게 했던 스포츠 스타 3인방이 출연한다.

오는 27일 방송하는 KBS 1TV 'TV쇼 진품명품'에는 송년특집으로 스포츠 스타 3인방 홍수환, 기보배, 김재엽이 함께한다.

이날 방송에 첫 번째로 등장한 그림을 보자마자 순간 숙연해진 세 명의 쇼 감정단. 오직 묵으로 대나무를 그린 것뿐인데 그림에서 풍기는 강인함에 압도당했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그림을 그린 화가는 애국지사이자 근대 사군자 화가인 일주(一洲) 김진우(金振宇, 1883-1950)로 매(梅), 난(蘭), 국(菊), 죽(竹) 중 특히 대나무 그림을 잘 그렸다.

일제강점기에 그림을 그려서 판매한 돈으로 독립자금을 댔고, 직접 만주를 오가며 의병 활동을 했던 일주 김진우. 그래서일까, 그의 강직한 성품은 그림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또한 이 그림은 소장자에겐 더없이 소중한 그림이라는데 일주 김진우 선생의 후손일 뿐 아니라 소장자의 할아버지가 설날에 직접 받은 그림이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애썼던 일주 김진우가 그린 대나무 그림, 그림 속에 숨겨져 있는 작가의 시대 정신을 만나본다.

또한 이날 송년특집에는 스포츠 스타들이 높은 관심을 보인 의뢰품도 등장했다.

바로 1936년에 열린 베를린 올림픽 기념 사진첩 2점과 1948년 런던 올림픽 기념 사진첩 1점인데. 이 사진첩들은 우리에게 의미가 깊은 물건이다.

먼저 살펴본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기념 사진첩은 총 2점으로, 한 점은 올림픽위원회에서 만든 공식 사진첩, 또 다른 한 점은 독일의 한 담배 회사가 만든 사제다.

이 두 사진첩 모두 중요하게 다루는 인물이 있으니 바로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다.

당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거머쥐었지만 웃을 수 없었던 손기정 선수. 시상식에서 받은 월계수 나무로 일장기를 가린 채 고개를 푹 숙인 모습은 당시의 심정을 말해주는 듯하다.

이 밖에도 신문사 일장기 말소사건, 50년 만에 돌아온 손기정 선수의 투구 이야기 등 베를린올림픽과 관련한 이야기와 해방 후 태극기를 들고 공식 참가한 1948년 런던올림픽의 우여곡절 참가 스토리까지 이 모든 이야기는 오는 27일 송년 특집 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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