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경제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기사를 찾아보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경제를 제대로 공부한 적이 없어서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무엇인가 경제를 공부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했습니다. 그때 ‘테샛’이라는 시험을 접하게 되었고, 목표를 정하고 공부를 하게 되었어요.”
지난달 치러진 제62회 테샛 정기시험에서 ‘고교 개인 부문’ 대상을 차지한 성일정보고등학교 2학년 최은준 학생(사진)은 고교 전체 수석이 되었다는 소식에 기뻐했다. 최군은 테샛에 처음 도전해 당당히 S등급을 받아 고교 개인 부문 대상 수상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
“테샛이 경제분야를 가장 핵심으로 하고 있고, 금융 공기업이나 대기업 등의 입사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경제시사와 상식이 중요하다는 것을 들었어요. 그리고 진학, 취업, 면접이든 상관없이 경제와 관련한 시사상식이 있어야 제가 목표로 하는 방향이 무엇이든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아 ‘테샛’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라며 테샛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최군은 테샛이 교내에서 어렵다는 인식으로 인해 교내 정규 수업 과정보다는 자격증 취득을 목적으로 동아리 또는 방과후 활동을 통해 학습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관련 소식을 덧붙여 전했다.
최군은 동아리나 방과후 활동보다는 개인만의 공부법을 통해 경제를 학습했다. 이를 위해 차근차근 과정을 밟고 반복적인 학습을 통해 기초를 다졌다고. 처음에는 전문적인 단어가 많고 이론적인 측면이 강해 학습에 어려움이 컸지만, 그래프와 같은 경우 외우기보다는 직접 그리고 이와 관련한 경제 이론과 연결해 이해하려고 했던 게 테샛 공부를 흥미롭게 할 수 있었던 요인이었다고 했다. 그리고 시중에 판매하는 기출문제를 풀면서 테샛의 문제 유형을 익히게 되었고, 틀린 문제들은 오답노트를 통해 체계적으로 정리했다고 공부 과정을 정리했다.
또한 ‘한국경제신문’을 읽었던 점이 시험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시험 문제 중에 신문기사들을 통한 문제가 나와 풀면서 도움이 되었는데, 신문을 시험 전에만 읽기보다는 평상시에 조금씩 읽으면 시험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지식 축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꾸준한 신문 읽기를 추천했다. 특히 최군은 경제시사의 경우 신문기사를 읽으며 테샛에 나올 만한 용어나 사건 등을 정리하였고, 공부할 때 아는 단어가 나오면 적용하여 문제를 풀었다고 했다. 시험 전에는 시사에 대해 본인 스스로 정리하여 나올 만한 내용을 예상하였는데, 실제로 시험에 5문제 정도 정리한 문제들이 나와 뿌듯했다고 했다. 신문 읽기의 중요성을 최군이 강조한 이유기도 하다.
대입 전형의 변화로 테샛과 같은 자격증의 중요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 최군은 “경제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라면 미리 공부하고 시험을 통해 적성과 진로를 알 수 있기 때문에 테샛을 준비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라고 답했다. 덧붙여 경제에 대해 알고 있다면 면접 준비를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본인의 성취도를 시험의 형태로 점검할 수 있기 때문에 테샛은 객관적인 평가를 위한 좋은 수단이라고 테샛의 장점을 밝혔다.
최군은 향후 계획에 대해 테샛을 공부하며 경제의 재미를 알게 되면서 경제학과에 진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기업 금융 분야에 관심이 많아 이 분야를 전문적으로 공부하여 나라와 산업을 발전시키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테샛은 제게 새로운 출발을 의미합니다. 테샛을 통해 여러 사회 현상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요. 또한 고교 개인 대상을 거머쥐면서 성취감을 얻게 되었고, 이를 통해 새로운 분야에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게 되었어요. 테샛은 제게 많은 의의를 가지게 한 시험이었어요”라고 테샛 응시 소감을 밝히며 인터뷰를 끝맺었다.
정영동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원 jyd54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