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스협회가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을 통해 IT(정보기술) 전문인력 채용에 나설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기업을 모집한다. 디지털 혁신을 통한 기업 생산성 향상, 탄탄하고 촘촘한 고용환경 조성 등 한국판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고용노동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청년 민간 일자리 지원사업이다.
이 사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급증한 비대면 온라인 행사 등 마이스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마이스업계는 올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70%가 넘는 행사가 취소되며 전례없는 큰 피해를 입었다. 그나마 계획대로 열린 행사도 대부분 온라인으로 전환해 기존 산업 생태계는 송두리째 흔들리는 위기를 맞았다.
마이스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입은 마이스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마이스의 뉴노멀로 자리잡은 비대면 온라인 행사 수요를 감당할 디지털 역량을 지닌 청년 인재의 마이스업계 진출을 늘리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스 분야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은 IT 관련 인력을 신규 채용한 회사에 6개월 동안 인건비와 간접 노무비 포함 최대 월 190만원의 급여를 보조해준다. 기업은 기존 근무 중인 근로자 수 이내에서 최대 30명까지 신규 인력을 채용할 수 있다. 채용대상은 만 15~34세 취업준비생으로 고등학교나 대학교 재학생, 현재 취업 중이거나 동일기업에 재취업하는 경우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직무 분야는 아날로그 문서나 기록물을 전산화하는 '기록물 정보화', 홈페이지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온라인 콘텐츠를 관리하는 '콘텐츠 기획',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다루는 '빅데이터 활용' 등이다. 지원대상은 국제회의기획업과 전시·컨벤션 및 행사 대행업에 등록된 국제회의기획사(PCO), 전시주최사(PEO), 서비스기업 등 마이스 업종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이다. 한국마이스협회 회원사와 지역 마이스 얼라이언스(연합체) 회원사, 미팅테크놀로지 관련 기업도 지원대상에 포함된다.
청년 디지털 일자리 지원사업 신청은 이달 31일까지다. 신청은 고용안정정보망 '워크넷'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 신청절차와 지원대상, 자격요건 등 자세한 내용은 한국마이스협회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