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욱·김지원도 반했다…'사코' 감독과 '로필' 작가가 전하는 '도시남녀의 사랑법' (종합)

입력 2020-12-22 14:57
수정 2020-12-22 14:58


'도시남녀의 사랑법'이 특별한 방식으로 보통의 연애를 예고했다.

22일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도시남녀의 사랑법'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지창욱과 김지원, 김민석과 소주연, 한지은과 류경수 뿐 아니라 연출자인 박신우 감독이 참석했다.

복잡한 도시 속 내 안에 또 다른 나를 품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청춘들의 리얼 로맨스를 그린다. '또 다른 나'를 꿈꾸며 행복과 사랑을 찾아 순수의 일탈을 즐기는 도시남녀. 자신의 삶에 누구보다 솔직하고 적극적으로 부딪칠 줄도 아는 이들의 연애담이 공감을 불어넣는다.

박신우 감독은 '도시남녀의 사랑법'에 대해 "특별하고 드라마틱하다기 보단 일상적이고 평범한, 누구하 한번쯤 겪을 연애를 선보이려 한다"며 "보통의 사람들이 하는 연애의 감정을 전하려 한다"고 말했다.

시즌제로 제작 되는 '도시남녀의 사랑법사랑법' 그 첫 번째 이야기는 '나의 사랑스러운 카메라 도둑'이라는 부제로 포문을 연다. 그동안 '질투의 화신', '남자친구',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의 작품을 보여줬지만 박신우 감독에게도 카카오TV라는 새로운 플랫폼에서 30분 편성으로 선보인다는 점에서 새로운 도전이 될 터.

박신우 감독은 "런닝타임이 짧은 건 차별전이 아니었다"며 "드라마 PD를 꾸준히 했는데, 이 작품을 하면서 드라마 PD가 아닌 예능이나 교양 PD처럼 작업하려 한다. 방송을 보시면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작에서 박신우 감독은 다양한 소품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동화까지 다채로운 차용을 했다. 박신우 감독은 "그런 부분은 이번엔 없다"며 "아마추어가 만드는 교양 프로그램 느낌이 들 것"이라고 소개했다.

지창욱도 "형식이 굉장히 독특하고, 인터뷰 형식이라 페이크 다큐 느낌이 난다"며 "극중에 박재원이 인터뷰를 하는 건지 지창욱이 하는 건지 헷갈릴 만한, 그렇게 연기하려 노력했다"고 소개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지창욱은 극중 일에도, 사랑에도 열정이 넘치는 건축가 박재원 역을 연기했다. 지창욱은 "박재원을 따로 만들기 보다는 지창욱 그 자체로 움직이려 했다"며 "저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설명했다.

'본캐'는 보통여자, '부캐'는 자유 영혼인 이은오를 연기한 김지원도 "박신우 감독님과 정현정 작가님이 하신다고 해서 꼭 하고 싶었다"고 신뢰감을 보이면서 "빠른 호흡으로 몰입해서 볼 수 있을 거 같다. 저도 대본을 보면서 '뭐야, 벌써 끝났어?'라고 하면서 봤다"고 말했다.

박신우 감독은 극중 러브라인을 그리는 지창욱, 김지원에 대해 "정말 친하다"며 "빈말도 많이 하는데, 빈말을 하려면 수식어가 필요하다. 그런데 지창욱과 김지원은 수식어가 필요없다"고 칭찬했다.

이어 "오래 하고 실제로 보면 남매 느낌도 있다"며 "처음엔 '연인으로 이상한가' 싶기도 했는데, 하다보니 연애하는게 아닐까 걱정도 됐는데, 일할 땐 경쟁하듯 잘하더라. 그런부분이 참 좋았다"고 덧붙였다.

지창욱은 "이런 드라마는 처음이다 싶을 정도로 스킨십이 초반부터 굉장히 세다"며 "난이도가 있는 장면을 소화하기 위해선 먼저 편해져야 겠다 싶어서 가까워 지려 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김지원은 "대본을 읽으면서 재원이라는 사람이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을까 그리면서 봤는데, 처음 미팅하며 들어오는 순간 제 상상과 맞아떨어지는 느낌이었다"며 "첫 느낌부터 좋았고, 촬영하며 배려도 많이 받고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창욱은 "(김지원이) 예쁘고 든든했다"며 "어떤 파트너를 만나느냐에 따라 부담을 느끼기도 하는데, 이번엔 정말 좋았다"고 서로를 칭찬하며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도시남녀의 사랑법'은 김민석, 한지은한지은, 류경수류경수, 소주연 등 '핫'한 청춘 배우들의 시너지도 흥미를 끄는 요소다. 특히 한지은 은 전작 '꼰대인턴'의 발랄함을 버리고 전혀 다른 캐릭터를 예고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지은은 "감독님과 작가님의 팬이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고, 역시나 대본도 좋았다"면서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제가 연기한 오선영은 제가 그동안 하지 못했던 캐릭터의 느낌이 나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실제 제 모습과 다른 부분도 많지만, 그래서 더 도전이 되는 거 같다"고 말했다.

또 한지은은 "선영이가 인간 한지은으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다"며 "감독님과 그런 부분을 많이 얘기했고, 감정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박신우 감독은 "한지은 씨는 일은 처음해보는데 작품들은 여럿 봤다"며 "못 본 느낌의 배우라 궁금했고, 겪으면서 공존하니 어려운 부분이 공존하는 스타일 같다. '섹시한 멍뭉미' 같은, 부분이 있다"고 전해 작품 속 활약을 기대케 했다.

또 김민석과 소주연에 대해서는 "김민석은 끼많고 에너제틱한 친구라 생각했는데, 같이 일을 해보니 남성다운 멋있는 부분이 많더라. 주연 씨는 요즘 즐겨봤고, 함께 일을 하고 싶어서 제안을 했다"고 소개했다.

여자라고 사귀고 싶은 남자로는 "류경수"를 꼽으면서 "오디션에서 처음 봤는데, 1분 지나서 바로 같이 하자고 했다"며 "일단 외모도 다양하지만 많은 사람이 갖지 못한 걸 가졌다"고 전했다.

박신우 감독은 배우들의 밀도 높은 싱크로율, 배우들은 정현정 작가의 각본에 공감을 보이면서 작품에 대한 신뢰감을 높였다.

박신우 감독은 "배우들 모두 연기를 하면서 실제 자신을 이용한다"며 "일부러 또래들로 구성했고, 그래서 본인들이 알고 있는 것을 활용하려 하는 거 같다"고 소개했다.

김지원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심리나 연애 방식, 캐릭터들이 저의 모습을 다 찾아볼 수 있더라"라며 "그래서 제 대사가 아니더라도 다른 캐릭터의 장면이나 대사에서 공감될 때가 있었다. 그런게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소개했다.

한편 '도시남녀의 사랑법'은 22일 오후 5시 첫 공개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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