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1일 엘앤케이바이오에 대해 글로벌 척추 임플란트 업체로의 제품 공급으로 폭발적인 실적 성장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엘앤케이바이오는 지난 17일 척추 임플란트 제품의 기술수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척추 가변형 케이지의 기술수출 및 공급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엘앤케이바이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가변형 케이지 3종에 대한 것이다.
김재윤 연구원은 "각 품목당 5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기술료와 주문자위탁생산(OEM) 공급계약을 포함한다"며 "OEM 공급계약은 제품당 연간 800억~1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엘앤케이바이오의 가변형 케이지는 기존 대리점 공급단가가 2500달러 수준으로 제품 마진이 80~90%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OEM 공급에 성장을 기대했다. 또 엘앤케이바이오는 이번 품목 외에 7개 제품에 대해서도 FDA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 승인이 예상돼, 추가적인 기술수출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척추 임플란트 시장은 기존 고정형 케이지에서 글로버스 메디칼이 가변형 케이지 개발에 성공하며 가변형 시장으로 빠르게 이동 중"이라며 "글로버스는 가변형 케이지만으로 시가총액 7조원, 매출 1조원대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엘앤케이바이오는 올해 글로버스를 넘어서는 제품군을 확보했다. 세계 척추 임플란트 시장에서 가변형 케이지로 글로버스와 경쟁할 수 있는 기업은 엘앤케이바이오가 유일하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병실 부족으로 많은 척추 임플란트 수술이 내년에 몰린 상황"이라며 "이번 MOU는 엘앤케이바이오의 가변형 케이지를 통해 미국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글로벌 업체의 전략적 선택"이라고 해석했다.
현재의 상황을 고려하면 본계약 및 제품 공급은 내년 초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봤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