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이달 중 호이스타정 임상2상 '톱라인' 결과 공개

입력 2020-12-21 07:48
수정 2020-12-21 07:49
대웅제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메실레이트) 임상 2상 '톱라인' 결과를 이달 중 공개한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경증 코로나19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호이스타정의 임상 2상 톱라인 결과(주요 임상지표 결과)가 오는 23일께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톱라인은 임상의 성패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데이터다.

호이스타정은 만성 췌장염 등에 쓰는 전문의약품이다. 대웅제약은 호이스타정의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현장에서 실제 코로나19 환자에 이른 시일 내 쓸 수 있도록 당국과 긴밀히 협의 중이다. 이 의약품은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받고 쓰여왔기에 안전성 문제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대웅제약은 호이스타정을 내년 1월 코로나19 치료제로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치료제로 출시한 후 호이스타정에 대한 수요가 커지더라도 재고에 대한 큰 우려는 없다. 이미 상당량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고 필요한 경우 얼마든 추가 생산할 수 있으므로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코로나19 중증 환자에 대한 임상시험도 할 계획이다. 전승호 대표는 "다음달 중순에는 중증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임상 2, 3상도 예정돼 있다"며 "질병관리청, 국립감염병연구소와 함께 (임상) 프로토콜을 최종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이스타정이 경증, 중증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큰 밀접 접촉자 등에도 쓸 수 있는 의약품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병상 부족으로 자가치료가 필요할 경우 복용이 편하다는 점에서 가장 주목받는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증, 중증 환자는 물론 감염 위험이 높은 밀접접촉자들에게도 예방 차원으로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