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투비 정일훈, 마약 혐의 수사 중 입대…큐브 "무거운 책임감" [공식]

입력 2020-12-21 21:18
수정 2020-12-21 21:26

그룹 비투비 정일훈이 상습 마약 혐의로 경찰에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사과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21일 밤 "금일 보도와 관련하여 정일훈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정일훈은 보도된 바와 같이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수사기관에 소환돼 조사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향후 진행되는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수 있게 끝까지 소임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7월 정일훈과 공범들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정일훈은 지인을 통해 대신 구매하는 방식으로 대마초를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일훈이 제3의 계좌를 통해 현금을 입금하면 지인이 이 돈을 가상화폐로 바꿔 대마초를 사들인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일훈은 경찰이 관련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기기 약 한 달 전인 지난 5월 28일 군에 입대해 도피성 입대가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 현재 그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이다.

이 소식을 최초로 전한 채널A는 "경찰이 공범들의 진술과 계좌추적 등을 토대로 정일훈이 4~5년 전부터 지난해까지 지인들과 함께 여러 차례 대마초를 피운 것으로 파악했으며, 정일훈의 모발 등에서도 마약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채널A에 "정일훈의 마약 적발 사실을 전혀 몰랐으며, 입영 시기도 당초 3월로 예정됐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2개월 미뤄졌을 뿐"이라며 입대 시기는 마약 적발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음은 큐브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안녕하세요.
큐브 엔터테인먼트입니다.

금일 보도와 관련하여 정일훈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정일훈은 보도된 바와 같이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수사기관에 소환돼 조사중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향후 진행되는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수 있게 끝까지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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