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 줄이고 성능 높인 코웨이 ‘가심비 공청기·정수기’ 인기

입력 2020-12-21 14:29

코웨이가 크기는 소형이지만 성능은 대형인 공기청정기·정수기로 ‘가심비족(族)’ 공략에 나섰다. 가심비란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행태를 의미한다.

코웨이가 지난 달 출시한 ‘듀얼클린 가습공기청정기’(사진)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기본적으로 공기청정기이지만 가습 기능을 갖춰 겨울철 실내공기질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가습기와 청정기를 각각 구매하는 것에 비해 공간·비용적 절약을 할 수 있는 제품으로 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가습 성능이 동일한 기존 자사 제품 대비 부피를 40% 줄였지만 기능은 줄이지 않았다. 수조부(가습 기능 담당) 내 물 고임을 방지하는 워터락 기술을 적용해 화학물질 사용 없이 대장균을 99.99%까지 방지한다. 여기에 4단계 필터 시스템을 장착해 극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한다는 코웨이 측 설명이다. 물통과 수조부를 손쉽게 분리할 수 있어 언제든 세척이 가능한 점도 강점이다.

한편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사태를 고려한 자가관리 기능을 탑재했다. 전문적인 관리를 원하면 서비스 전문가가 방문해 꼼꼼하게 관리를 해주지만, 자가 관리를 선택하면 정기 배송되는 필터와 서비스 키트를 이용해 고객이 직접 관리할 수 있는 구조다.

앞서 지난 10월 출시한 ‘아이콘 정수기’도 출시 한 달만에 판매량 2만대를 돌파하는 등 시장에서 순항 중이다. 가로 사이즈가 18cm, 측면 사이즈가 34cm에 불과한 초소형 정수기다. 정수기 소음의 원인인 컴프레셔를 없애 크기와 소음을 동시에 줄여 ‘작고 조용한 정수기’를 원하는 소비층을 집중 겨냥했다.

인공지능(AI)을 탑재해 스스로 상태를 진단하고 이상 발견 시 해결 방법을 안내해주는 점도 눈에 띈다. 듀얼클린 가습공기청정기와 마찬가지로 자가관리 기능이 있다. 전문적인 관리를 원하는 가구에는 4개월마다 전문가가 방문해 필터 교체 등을 진행하지만, 자가관리를 원하면 4개월 마다 정기적으로 교체용 필터가 배송된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