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응삼이' 박윤배 별세…생전 앓은 '폐섬유증'이란

입력 2020-12-19 14:10
수정 2020-12-19 14:50


MBC 드라마 '전원일기' 응삼이로 유명한 배우 박윤배(73)씨가 별세했다.

19일 방송연기자노동조합에 따르면 박윤배는 폐섬유증을 앓다가 전날 오전 세상을 떠났다.

생전 그를 괴롭힌 폐섬유증이란 폐조직이 굳어서 심각한 호흡장애를 불러일으키는 호흡기 질환이다. 폐가 굳는 섬유화가 진행되면 폐벽이 두꺼워져 혈액에 공급되는 산소량이 줄어들게 되고, 환자는 지속적으로 가쁜 숨을 쉬게 된다.

폐섬유증으로 인해 섬유화가 진행된 폐조직을 복구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윤배 씨는 젊은 시절 사진으로 ‘원조 미남’으로도 유명했다. 전원일기 드라마에서 비중이 높지 않았던 응삼이 역을 고향 친구의 특징을 가져와 캐릭터를 재탄생시키며 연기에 호평을 받았다.

중앙대학교에서 연극영화학을 전공한 그는 지난 1969년 연극배우로 연기에 발을 내디뎠다. 이후 1973년 MBC 문화방송 공채 탤런트 6기로 데뷔했다. 이후 국내 최장수 드라마 MBC ‘전원일기’에서 응삼이로 출연해 인지도를 쌓았다.

이밖에 드라마 ‘토지’, ‘연개소문’, 영화 ‘여로’, ‘울고 싶어라’ 등에 출연했다.

빈소는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9호실에 마련됐다. 고(故) 박윤배의 발인은 오는 20일 오전 7시이며 장지는 충남 공주 나래원이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