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캠코 지원받는 AJ셀카, 중고차경매장 담보로 채권 발행

입력 2020-12-18 11:35
≪이 기사는 12월18일(11: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고차 판매업체 AJ셀카가 중고차 경매장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이 과정에서 보증을 통한 지원사격에 나설 예정이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AJ셀카는 오는 28일 경기 안성시 중고차 경매장 및 자동차 관련시설을 담보로 2년 만기 회사채 23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발행금액의 상당물량인 180억원어치를 캠코가 지급보증하기로 했다. 해당 채권은 보증기관인 캠코와 똑같은 ‘AAA’등급으로 발행된다. 나머지 50억원어치는 AJ셀카의 자체 신용도와 담보물을 바탕으로 발행된다.

AJ셀카가 핵심 영업자산인 중고차 경매장을 담보로 내걸고 캠코의 보증까지 받은 것은 저렴한 이자로 평소보다 길게 자금을 빌리기 위해서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말 기준 총 차입금은 362억원으로 이 중 1년 안에 갚아야하는 금액은 약 134억원이다. 현재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권에서 빌린 자금에 대한 이자는 연 3.5~3.9% 수준에 달한다. 캠코가 보증한 채권이 현재 AAA등급 회사채 평균금리(2년물 기준 연 1.1%) 수준으로만 발행돼도 지금보다 금리를 2%포인트 이상 낮출 수 있다.

캠코는 최근 4년간 꾸준히 저신용 기업들의 보증기관으로 나서며 담보부사채 시장을 조금씩 확대해가고 있다. 2017년부터 두산, HSD엔진(옛 두산엔진), 이랜드리테일, 이랜드월드 등이 부동산을 담보로 자금 조달에 나설 때 잇달아 보증을 섰다. 캠코는 현재 기업이 부동산을 담보로 채권을 발행할 때 발행금액의 80%(금액 기준으로는 최대 300억원)까지 지급보증을 해주고 있다. 다만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최근 3년 연속 1배를 웃도는 등 재무구조를 어느 정도는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