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살이' 녹여낸 영화 2800여편, 시민에 정책 알리는 소통창구 역할

입력 2020-12-17 19:45
수정 2020-12-18 00:17
2014년 시작한 이래 서울을 알리는 대표적 축제로 자리잡은 서울 29초영화제가 올해로 7회째를 맞이했다. 그동안 행복과 유머, 감동과 위로, 심지어 공포를 메시지로 한 내용까지 ‘서울살이’의 모습을 다양하게 망라한 작품 총 2800여 편이 꾸준히 출품됐다. 그 가운데 70여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돼 서울시의 다양한 홍보 채널을 통해 소개되는 등 서울 29초영화제는 서울 시민에게 정책 알리미이자 소통창구 역할을 하는 대표적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서울 29초영화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주제를 확장하고 구체화하며 진화해왔다. 첫해 주제였던 ‘서울 36.5℃’를 시작으로 3회 땐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면접 정장 무료 대여 등 시민 생활에 밀접한 서울시 정책을 홍보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알리기 위해 ‘서울을 가지세요’를 주제로 정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5회 영화제에선 ‘서울 속 내 삶의 모든 이야기’를 주제로 청년정책과 여성 안심 정책 등이 영화의 소재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엔 ‘서울아 고마워’란 주제에 맞게 ‘따릉이’와 서울의 명소를 소개하는 ‘잘생겼다 서울’, 간편결제 서비스 ‘제로페이’ 등 서울시가 운영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소개한 작품이 대거 출품돼 호평을 얻었다.

다양하고 창의적인 주제가 주어지면서 출품작 수에서도 또 다른 역사를 써가고 있다. 2014년 1회 영화제 때 450편으로 시작해 2회에서는 283편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서울을 가지세요’를 주제로 한 3회 땐 376편으로 출품작 수가 다시 늘었다. 4회 때 175편으로 출품작 최저를 기록한 뒤 2018년 5회 때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총 432편이 출품돼 4년 만에 다시 출품작 수 400편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6회에서는 541편, 7회째인 올해엔 564편이 접수되는 등 서울 29초영화제는 출품작 수 기록을 3년 연속 갈아치우고 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