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내년 4월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를 이르면 21일 출범시킨다. 공천관리위원장에는 당내 최다선 의원인 정진석(5선) 의원이 내정됐다.
1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은 다음주 중 공관위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공관위원장은 국민의힘 최다선인 정 의원이 내정됐다. 언론인 출신인 정 의원은 16대 총선에서 부친 정석모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충남 공주·연기에 자민련 공천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21대 국회에서는 야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거론됐다.
계파색이 옅고, 당내 사정에 밝아 공천 과정에서의 갈등 중재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다. 일각에선 충청권 핵심인 정 의원을 공관위원장으로 선임한 게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계진출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정 의원은 연일 윤 총장의 '정계진출론'을 외치고 있다. 전날에도 윤 총장에 대해 "이미 국민이란 호랑이 등에 탔다. 내리고 싶어도 못 내린다"고 언급했다. 윤 총장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태어났지만, 부친인 윤기중 전 연세대 명예교수가 충남 공주 출신이다.
공관위는 당연직 정양석 사무총장 등 7~8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당 내부에선 경선 과정에서의 정치 신인 영입과 당직자 개편 등도 거론되고 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