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신기술, 발전운영 기술 접목으로 무고장 발전소 구현
우수 기술 지닌 중소기업 참여 통해 4차산업 생태계 활성화
남제주복합발전소 전경.남부발전 제공.
한국남부발전(사장 신정식)이 발전설비에 대한 선도적 디지털기술 접목으로 디지털 뉴딜의 불씨를 지핀다.
남부발전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빅 데이터 등 디지털 신기술을 접목한 남제주복합화력발전소가 최근 상업운전에 돌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제주지역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지난 11월 준공된 남제주복합발전소는 3821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 150MW급 LNG(액화천연가스)복합발전소다. 50MW급 가스터빈 2기와 스팀터빈 1기로 구성돼 있다.
남부발전은 남제주복합발전소에 디지털 트윈, 스마트 운영시스템, 빅데이터 분석시스템, 지능형 예측진단시스템 등을 접목, 남부발전 고유의 스마트발전소 모델을 개발했다.
스마트발전소의 근간이 되는 디지털 트윈은 3D 모델링을 통해 가상의 공간에 실제와 똑같은 가상발전소를 만드는 기술이다. 발전운영 데이터의 실시간 연동을 통해 작업자는 현장과 똑같은 상황에서 관측과 운영을 할 수 있다.
스마트 운영시스템은 웨어러블 기기, 모바일, 증강현실 등을 발전설비 운영에 접목해 작업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태블릿 PC와 스마트 글라스를 활용한 실시간 현장공유로 내·외부 전문가 자문도 가능하다.
빅데이터 분석시스템은 운전 정보, 자재 정보 등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수많은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 재가공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로, 남부발전은 이와 연계된 지능형 예측진단 시스템으로 무고장 발전소에 도전할 계획이다.
남부발전의 스마트발전소 모델은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중소기업과도 협력해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스마트발전소 모델 구축에 참여한 협력사들은 51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려 4차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스마트발전소 실증과 시스템 고도화 과정을 거쳐 국내 표준 스마트발전소 모델을 만들어 전 사업소로의 확대와 함께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신정식 사장은 “남제주복합발전소에 구축된 스마트발전소는 앞으로 발전설비 디지털화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디지털 혁신을 통한 발전업계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