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국무총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K-방역을 한 목소리로 호평했다. 노무현재단 전현직 이사장들이 모이는 자리로 마련된 '2020 후원회원의 날 특징방송' 대담에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대로 올라서는 등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란 점에서 논란이 일었다. 1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078명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노무현재단 초대 이사장인 한명숙 전 총리는 이날 저녁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한 '2020 후원회원의 날 특집방송'에서 "오늘의 코로나 상황에서 대한민국에서 사는 게 참 좋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생명을 가장 가운데, 가장 먼저 두고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원칙과, 무슨 거기에 정치적인 야심을 절대 섞지 않는 우직함에 플러스 진실을 담아 문재인식의 방법을 이끄는데 국민이 함께해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란 바이러스가 참 어떨 때는 '괴상하다, 이거 무찔러야 한다' 그런 생각을 하지만 코로나가 옴으로써 지금의 2020년 전 세계를 왕창 재편하는 하나의 진동 같은 걸 느끼게 된다"며 "정말 우리가 선진국이라 믿었던 나라들이 세상에 이런가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도 "코로나 상황을 보니 세계적으로 7백만명이 확진됐는데 우리는 4만5000명, 0.6%다. 전세계에서 가장 양호한 체제"라면서 "방역도 잘하고 건강보험제도가 잘 발전되고 의료진의 헌신성이 있고 국민들 자발적 절제도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했다.
이어 "뉴스를 보니까 프랑스 파리에선 시민들이 탈출한다. 우리로 따지면 서울"이라며 "우리가 그만큼 유럽을 능가하는 사회적 제도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역시 노무현시민학교 강연을 거론하며 "대한민국을 스스로 비하하는 헬조선 담론이 몇 년 전까지 있었으나 코로나19 대처 과정(을 보면) 실제 우리가 이뤄놨던 많은 일이 우리 생각보다 괜찮은 일들이었다"며 "한국 사회의 재발견이랄까. 이런 발견도 하게 되는 그런 감정도 나눴다"고 말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