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인천에서 나온 ‘부평 SK뷰 헤모로’는 전용면적 84A·B㎡ 2개 타입이 각각 196대 1, 157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59㎡ 이하 타입은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36㎡는 10대 1에 그쳤다. 지난 8월 대구에서 분양한 ‘더샵 디어엘로’도 마찬가지다. 면적이 커질 수록 청약 경쟁률이 뛰었다. 전용면적 114㎡ 타입이 354대 1로 가장 치열했고, 이어 84㎡C 타입이 175대 1을 기록했다. 59㎡는 12대 1로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았다.
지난 몇 년간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중소형에 치였던 전용면적 84㎡ 이상 중대형 아파트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최고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가격 상승세도 두드러지며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11월 기준 중형(전용 62㎡ 이상~95㎡ 미만)이 1년 전에 비해 11% 상승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비중이 큰 전용면적 84㎡가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중대형(전용면적 95㎡ 이상~135㎡ 미만)이 10%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중소형(40㎡ 이상~62㎡ 미만)과 소형(40㎡ 미만)은 각각 7%와 5%로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낮았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중대형 타입 인기 이유로 코로나19 확산으로 넓은 주거공간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언택트’가 중요한 키워드가 되면서 집에 일과 학습, 여가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 것이다. 또한 다주택자 세금 규제 강화로 ‘똘똘한 한 채’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1ㆍ2인 가구 증가를 이유로 중소형 공급이 많아지면서 중대형 평형이 소외됐지만 코로나19 여파와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 등이 맞물리면서 중대형 평형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며 “올 연말 분양시장에서 중대형 평형을 공급하고 있는 단지들이 많지 않아 경쟁률 고공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대형 타입으로 나오는 아파트의 인기가 뜨거운 가운데 연말 ‘더샵 디오션시티 2차’가 전 타입 전용면적 84㎡ 이상으로 선보여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북 군산 디오션시티 A5블록(조촌동 2-28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타입별 일반분양은 ▲84㎡A 442가구 ▲84㎡B 111가구 ▲84㎡C 36가구 ▲106㎡ 125가구 ▲124㎡ 54가구 ▲143㎡ 1가구 ▲154㎡ 2가구다.
브랜드 파워에 걸맞은 우수한 상품도 시선을 끈다. 전 세대 판상형으로 설계하며, 전용면적 84㎡는 기본 4베이 구조에 일부 타입에는 5베이를 선보인다. 또한 타입별로 알파룸, 팬트리, 드레스룸 등을 제공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단지조경 및 입주민 편의를 높이는 커뮤니티시설도 관심거리다. 야외 어린이 물놀이장, 피트니스 센터, 실내 골프장 등의 여가·운동 시설은 물론 건식 사우나, 펫케어(반려동물을 씻길 수 있는 공간) 등으로 차별화에 나선다.
분양 관계자는 “지역에서 주거 선호도가 가장 높은 디오션시티에서 더샵 아파트가 공급된다는 소식에 군산은 물론 전주, 익산 등 인근 지역에서도 고객들의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며 “코로나로 실내 생활이 늘어난 만큼 중대형 타입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더욱 커진 상태며, 무엇보다 입주민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거주할 수 있는 지역의 랜드마크 아파트가 될 수 있도록 상품 구성에 각별히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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