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검찰총장 징계…18일 모더나 백신 승인 [모닝브리핑]

입력 2020-12-16 06:59
수정 2020-12-16 07:00

◆ 뉴욕증시, 부양책 타결 기대감에 상승

간밤 뉴욕증시가 미국 경기부양책 타결 기대감에 일제히 올랐습니다. 오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어제보다 1.13%, S&P500 지수는 1.29% 상승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25% 올랐습니다. 나스닥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습니다. 미 의회 초당파 의원들이 신규 경기부양책 관련 쟁점에 대해 진전된 법안을 제시하면서 협상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이 시장의 기대를 부추겼습니다. 초당파 의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소송 등에서 기업에 면책특권을 주는 책임보호 조항과 1600억달러 규모 지방정부 지원 두 쟁점 사안을 별도 법안으로 분리해 제안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를 포함한 양당 지도부가 곧 회동한다는 소식도 투심을 끌어올렸습니다. 종목별로는 애플이 내년 상반기 아이폰 생산을 약 30% 늘릴 계획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5% 급등했습니다.

◆ 사상 초유 검찰총장 징계

법무부 징계위원회가 오늘 새벽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정직 2개월을 의결했습니다. 검찰총장을 징계한 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재가하면 윤 총장은 2개월간 직무집행이 정지됩니다. 징계위가 인정한 혐의는 재판부 사찰 의혹 문건 작성 및 배포, 채널A 사건 관련 감찰 방해, 채널A 사건 관련 수사 방해, 정치적 중립 훼손 등 4가지입니다. 언론사 사주와의 부적절한 만남, 총장 대면조사 과정에서 감찰 방해 등 2가지 사유는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윤 총장 측은 징계위 시작 후 일부 징계위원의 공정성을 믿을 수 없다며 기피신청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윤 총장은 이번 징계위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라 문 대통령의 재가 이후 곧바로 집행정지 신청과 함께 행정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법원이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 징계처분 효력은 즉시 중지될 수 있습니다.

◆ 오늘 확진자 900명대 예상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어제 밤 10시까지 832명 발생하면서 오늘 방역당국이 발표할 전날 추가 확진자는 900~1000명에 달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일주일간 지역발생 하루 평균 확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을 처음으로 충족할 것으로 보입니다. 거리두기 3단계는 일주일간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 800~1000명 또는 2.5단계 수준에서 두 배 증가시 고려됩니다. 현재 일주일간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774명입니다. 오늘 신규 확진자 발표가 824명을 넘으면 일주일간 일평균 800명선에 도달하게 됩니다. 정부는 다만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막대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우려해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기 위한 선제적 검사 확대, 병상 확충 등의 대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 미 FDA "모더나 백신 효과적"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오늘 새벽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효과적이라는 검토 결과를 내놨습니다. 이에 따라 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가 오는 17일 회의에서 모더나 백신 긴급사용을 권고하면 FDA가 18일 최종 승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 경우 아직 모더나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한 국가가 없어 미국이 첫 사례가 될 전망입니다. 모더나 백신이 FDA 긴급사용 승인을 받으면 지난주 화이자 백신에 이어 미국에서 사용 가능한 두 번째 백신이 되는 셈입니다.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와 마찬가지로 2회 접종해야 정상적 면역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FDA는 이 백신을 1회만 접종한 참가자들은 80.2%의 효능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 오늘도 전국 맹추위 기승

수요일인 오늘은 전국 곳곳에서 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도는 맹추위가 오겠습니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습니다. 최고기온은 영하 5도에서 4도로 예보됐습니다. 낮 동안에도 영하의 기온을 나타내며 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부내륙과 경북내륙에는 한파주의보가, 경기북부와 강원영서, 경북북부에는 한파경보가 발효됐습니다.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충남과 전라도, 제주도는 흐리겠습니다. 전라 서해안과 제주도 산지에는 내일 아침까지 눈이 내리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건조 특보가 발효된 서울, 경기도, 강원 영동, 전남 동부, 경상도는 매우 건조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경닷컴 노정동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