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은 15일 민주당을 탈당했던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해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등에 출연해 "(금태섭 전 의원이) 원래 무소속으로 있거나 원래 국민의당 소속이었으면 차원이 다른데 저희 당에 있다가 나가서 출마하는 모습이 아무래도 좀 어색해 보이고 명분이 약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사실 한 번 정도는 거르고 어떤 다른 형태의 단계를 거쳐서 도전하시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나"라면서 "이 정당을 나와서 저 정당 가서 바로 하고 있는 게 국민이 볼 때 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도 했다.
그는 야권 서울시장 후보군 가운데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국민의힘)에 대해 "아무래도 인지도가 제일 높고 지지율이 제일 높게 나온다"며 강력한 경쟁자로 꼽았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과 관련해서는 "지금 사실 3단계까지 가는 것은 매우 조심스럽지만 3단계에 준하는 강력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며 "특히 일부 유흥업소 같은 경우는 직접 단속을 벌여서 정부 방침과 방역지침을 어기는 곳을 밤마다 적발해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의 전월세 공약과 관련해서는 '보다 과감한 전월세상한제 도입'을 거론했다.
그는 "(전월세) 계약갱신청구권에 5% 상한제를 씌운 것은 잘 한 것이지만 결국 전체적인 전세값 인상을 막지는 못했지 않냐"며 "너무 과도하다는 내부 의견이 있어서 제가 양보했지만 토지공개념 같은 정도의 수준의 정책은 도입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전월세 사는 분들에 대해서는 과감한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전세 수요와 급증한 전세값 때문에 (집을) 옮기지 못한 분들의 박탈감을 생각해보면 저는 좀 더 과감한 상한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