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 석사 논문은 표절" 잠정 결론

입력 2020-12-15 09:45
수정 2020-12-15 09:47

가수 홍진영의 석사 논문이 '표절'이라는 잠정 결론이 내려졌다.

15일 조선대학교 대학연구윤리원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최근 홍진영의 석사 논문이 표절에 해당하는지 조사한 결과 표절로 판단했다.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이 내용을 대학원위원회에 공문으로 알렸고, 대학원위원회 측은 홍진영에게 오는 18일 오후 5시까지 의견서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진영의 의견을 들은 후 표절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석사 논문이 표절로 결정되면 홍진영의 석박사 학위는 자동으로 취소된다.

앞서 한 매체는 홍진영의 조선대 무역학과 석사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가 표절일 가능성이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홍진영의 석사 논문은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 검사 결과 표절률 74%를 기록했고, 논문 전체 문장 556개 중 6개 어절이 일치하는 동일 문장이 124개, 표절로 의심되는 문장은 365개라는 결과가 나왔다. 표절률 관련 법으로 마련된 기준은 없지만, 통상적으로 표절률 15~25%를 기준으로 삼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홍진영 측은 석사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해왔다. 그는 " 교수님에 따르면 홍진영이 석사 논문 심사를 받았던 때는 2009년의 일로 당시 논문 심사에서는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등 주석을 많이 다는 것이 추세였고 많은 인용이 있어야 논문 심사 통과를 할 수 있었던 시기"라고 해명했다.

이어 "카피킬러 시스템은 2015년부터 대학에서 의무적으로 사용했으며 50퍼센트가 넘는 표절을 걸러내기 위해 시작된 제도 이기에 해당 시스템이 없었던 2009년 심사된 논문을 검사 시 표절률이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진영은 "해당 검증 방법은 시기적 오류가 있는 검증이며 본 논문은 홍진영의 창작물로서 타 논문을 표절한 일이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홍진영는 2009년 5월 관련 논문이 심사를 통과하면서 조선대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한달 뒤 '사랑의 배터리'로 트로트 가수로 데뷔, '트로트계의 샛별'로 떠올랐다. 바쁜 활동 중에도 2012년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대표적인 '엄친딸' 이미지를 얻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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