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올해 말 남아있는 기업공개(IPO) 일정을 모두 주관한다. 올해 IPO 대표주관 순위 2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투증권이 실적 선두 탈환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연내 상장이 예정된 기업은 프리시젼바이오, 지놈앤컴퍼니, 석경에이티 등 세 곳이다. 모두 한투증권이 대표주관사다. 당초 연말 상장 예정이었던 엔비티(미래에셋대우 주관)는 공모 일정을 내년 초로 미뤘다. 이들은 나란히 이번주 일반청약에 나선다. 프리시젼바이오와 지놈앤컴퍼니,석경에이티는 최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모두 흥행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 최상단으로 확정했다.
한투증권이 연내 세 곳의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올해 대표주관 실적 1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의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한투증권은 올해 7497억원(스팩, 리츠 제외)의 IPO 발행 실적을 올렸다. 1위인 NH투자증권(8332억원)과 약 800억원 차이다. 남아 있는 세 곳 기업은 총 1000억원 이상을 공모한다. 한투증권이 IPO 대표주관 선두 자리를 되찾는 것은 2016년 후 4년 만의 일이다. 2017~2018년은 미래에셋대우가, 지난해에는 NH투자증권이 1위를 차지했다.
김종우 기자 j 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