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11월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6.3%, 수출은 10.2% 급감했다.
자동차 생산은 32만4472대로 전월 대비 2만1725대 줄었다. 기아차와 한국GM의 부분파업으로 기아차에서 4505대, 한국GM에서 1만5631대가 감소한 여파다.
수출도 19만657대에 그쳐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북미 판매수요 회복과 신차판매 효과가 발생했지만, 유럽과 중동 등 주요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며 수요가 위축된 탓이다.
올들어 자동차 수출은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하다 9월 증가로 돌아섰다. 그러나 10월 감소로 전환된 뒤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그럼에도 수출금액은 2.1% 증가한 39억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달성했다. 고부가가치 차량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대형승용차 수출이 늘어난 결과다.
특히 전기차 수출은 40개월 연속 증가를 이어갔다.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친환경 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17.1%에서 올해 18.4%로 늘었고, 친환경 차에서 코로나 EV, 니로EV 등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33.3%에서 45.2%로 증가했다.
국내 판매(내수)는 호조를 보였다. 신차효과와 일몰을 앞둔 개별소비세 감면 효과로 선수요가 발생하면서 작년 11월보다 5.8% 증가한 17만1228대가 팔렸다. 국산 차는 5.8% 증가한 14만2158대, 수입차는 5.6% 늘어난 2만9070대가 판매됐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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