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권유로 대형교회 5곳 기도원·수양관 생활치료센터 제공

입력 2020-12-14 11:19
수정 2020-12-14 18:42


국내 대형교회 5곳이 보유한 기도원과 수양관 등을 코로나19 확진자·자가격리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키로 했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며 이들을 치료할 공간, 혹은 자가격리시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교회 측과 만나 이같은 내용을 합의하기 위해 간담회를 연다. 민주당에서는 이 대표를 비롯해 김진표·김성주·오영훈 의원이 참석한다.

교회 측에서는 한국교회총연합회 대표 소강석 목사와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김삼환 명성교회 목사·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김정석 광림교회 목사·최병락 강남침례교회 목사가 참석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도 자리할 예정이다.

이들 교회는 민주당의 권유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교회가 제공하는 시설은 현재 병상을 확보하지 못해 자가격리 중인 확진자나, 확진자와 접촉한 자가격리자, 해외 귀국자 등을 위한 곳으로 쓰일 예정이다.

교회 측이 제공하는 생활치료센터(임시생활시설)의 규모는 약 890실이다. 시설은 대부분 경기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경기 파주시 소재 기도원, 190실) △명성교회(강원 원주시 소재, 300실) △사랑의교회(경기 안성시 소재, 150실) △광림교회(경기 광주시 소재, 150실) △강남중앙침례교회(경기 양평군 소재, 100실)이다. 이 가운데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보유한 노인요양병원 및 호스피스병동을 확진자 치료 병실로도 제공할 계획이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