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송'의 대가 가수 황인욱이 실제로는 술을 즐기는 편이 아니라고 밝혔다.
황인욱은 최근 서울 중구 한경닷컴 사옥에서 디지털 싱글 '한잔이면 지워질까' 발표를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 음악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황인욱은 '취하고 싶다'를 시작으로 '포장마차', '이별주'까지 이른바 '혼술 시리즈'를 통해 공감을 부르는 노랫말과 호소력 있는 보컬로 주목받았다. 이후 '취했나봐'로 국내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감성 발라더'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킨 그는 이번에 '한잔이면 지워질까'로 돌아온다.
황인욱의 노래는 유독 노래방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따라 부르고 싶은 노래라는 걸 증명하듯, 노래방 차트에서 승승장구했다. 이에 대해 황인욱은 "내 노래가 부르기 어렵다고 생각되는데 사실 도전해 볼 만한 멜로디 라인으로 만들어서 재미가 있다. 그래서 많이들 불러주시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며 웃었다.
특히 '포장마차'는 노래방 외에 술자리에서도 자주 흘러나오는 노래라고. 황인욱은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면 '포장마차'를 그렇게 불러주더라. 그럼 난 민망해서 도망을 간다. 또 친구들이 새벽에 술을 먹다가도 노래가 나온다면서 전화를 건다. 한창 그런 전화를 엄청 많이 받았는데 요즘엔 코로나19 때문인지 연락이 많이 줄었다"고 털어놨다.
황인욱은 그간 모든 곡을 직접 작사, 작곡해왔다. 실제로도 술을 즐기는 편이라 이 같은 '혼술' 노래들이 나올 수 있었던 걸까. "다들 이걸 물어보신다"며 멋쩍게 웃은 그는 "술은 거의 안 마신다. 일 년에 한, 두 번 정도 마신다.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주변에 술을 많이 마시는 친구들이 있다. 술은 기분이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슬플 때도 마시지 않느냐. 친구들을 보면서 술울 소재로 노래를 썼는데 좋아해 주시더라. 공감할 수 있는 소통 창구가 술인 것 같았다. 술처럼 내 노래를 찾아주시는 것 같아서 계속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황인욱의 디지털 싱글 '한잔이면 지워질까'는 15일 오후 6시에 공개된다. 이번 곡 역시 황인욱이 직접 작사, 작곡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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