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왕후' 두 얼굴의 김정현…신혜선과 '으르렁' 케미

입력 2020-12-14 09:39
수정 2020-12-14 09:41

배우 김정현이 두 얼굴의 임금 ‘철종’으로 분해 양면적인 모습을 완벽하게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김정현은 지난 주말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철인왕후’에서 임금 ‘철종’역을 맡아 개혁을 꿈꾸는 진지한 모습은 물론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까지 완벽 소화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정현은 극 중 낮에는 유약해 보이나 밤에는 개혁을 준비하는 비밀 많은 임금 ‘철종’ 역을 맡았다. 철종은 살아남기 위해 허수아비 왕을 자청하지만 꿈의 실체를 숨긴 채 개혁을 꿈꾸고 준비하는 인물.

12, 13일 방송된 ‘철인왕후’ 1, 2화에서 철종은 장봉환(최진혁 분)의 영혼이 들어온 소용(신혜선 분)과 티격태격 ‘으르렁’ 케미를 선보여 두 사람의 관계에 궁금증을 유발했다. 철종은 평소와는 다른 행동을 하는 소용을 보며 의문을 가지고 걱정하던 것도 잠시 이내 냉소적인 태도를 이어갔다.

철종은 국혼 이후 합궁을 준비하며 술을 권하는 소용에게 되려 술을 권하며 철벽방어를 이어갔다. 자신의 공격을 빠른 속도로 피한 철종을 의심하던 소용은 “본격적으로 마시기 전에 목을 풀어주려고 그랬지”라며 상황을 모면 하려하자 철종은 소용의 울대를 톡 치며 아무렇지 않은 척 소용을 따라하는 엉뚱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겨줬다.

철종에게 훈련대장 김좌근(김태우 분)은 금위대장에 국구를 임명할 것을 제안했고, 철종은 당황하며 대답을 회피했다. 이후 철종은 영평군(유민규 분), 홍별감(이재원 분)과 비밀스러운 만남을 갖고 금위영도 사수하고 장부도 확보할 최후의 방법으로 암살을 논의했다. 이들의 방에 잘못 들어온 소용을 쫓던 철종은 소용을 향해 검을 겨누며 싸늘한 눈빛으로 바라봐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철인왕후’에서 비밀 많은 임금 ‘철종’으로 변신한 김정현은 남다른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양면적인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정현은 낮과 밤이 다른 임금의 모습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김정현은 섬세한 표현력과 안정적인 목소리 연기로 극을 풍성하게 만들며 이야기의 중심을 끌어가고 있다. 김정현은 낮에 열리는 어전회의에서는 유약한 모습을, 밤에는 비밀을 계획하는 강인한 모습을 입체적으로 연기해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 올렸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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