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엠제약, 하반기 실적 부진…내년엔 흑자전환 예상”

입력 2020-12-14 08:35
수정 2020-12-14 08:37
IBK투자증권은 14일 케이엠제약에 대해 올 하반기는 실적이 줄었지만 내년부터 매출이 12%가량 늘면서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케이엠제약은 2001년 설립해 2018년 스팩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04년부터 ‘뽀로로’ 캐릭터의 저작권을 갖고 있는 아이코닉스와 전략적 협업 관계를 맺고 있다. 아이코닉스와 유통 전문회사 ‘모린’을 합작 설립해 국내 11개 면세점에 뽀로로 캐릭터숍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사업부별 매출 구성은 오랄케어(치약 칫솔 등) 61%, 뷰티케어 34%(화장품 샴푸 등), 기타 5%(세제 물티슈 손세정제 등)로 나뉜다.

이민희 연구원은 “영유아용 오랄케어 제품이 회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성인용 화장품 및 생활용품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회사의 올 3분기 매출은 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줄었다. 2분기에 비해서는 24% 줄어든 수치다. 이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유아용 오랄케어 매출 감소가 지속됐고, 상반기에 특수를 누렸던 손세정제 수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다만 뷰티케어 부문의 매출이 급증한 것은 긍정적으로 봤다. 회사의 3분기 뷰티케어 매출은 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급증했다.

이 같은 상황은 4분기에도 지속되고, 내년에는 매출이 1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화장품 전용인 평택 신공장의 가동률이 아직 절반 수준이고 모발 샴푸와 화장품 등의 수요 증가를 고려하면 내년에도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며 “오랄케어 매출도 다시 회복세를 보이며 매출 12% 성장과 흑자전환을 전망한다”고 했다.

케이엠제약은 내년 1월부터 치약 삼푸 등 동물 위생용품 시장 진출을 위해 동물의약외품을 개발 중이며, 다음달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