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포털, 온라인 쇼핑 등 비대면 소비 관련 브랜드의 가치가 크게 올랐다. 카카오, 네이버, 쿠팡 등이 나란히 상승했다.
브랜드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이 13일 발표한 ‘2020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브랜드 가치 순위는 지난해 9위에서 올해 4위로 상승했다. 온라인 쇼핑 수요 급증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브랜드스탁은 분석했다.
카카오톡은 사상 최대 이용 시간을 기록하며 지난해 3위에서 올해 2위로 올라섰다. 구글은 지난해 12위에서 올해 9위로 상승, 톱10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처음으로 진입한 유튜브는 단번에 44위를 기록했다.
온라인 쇼핑 브랜드들도 강세였다. 쿠팡은 24위로 지난해보다 30계단 올랐다. G마켓이 11위를 차지했고, 11번가와 옥션도 각각 18위, 26위로 뛰어올랐다. 신규 진입한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쓱닷컴은 64위를 기록했다.
100대 브랜드는 230여 개 부문의 대표 브랜드 1000여 개를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산출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정기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해 평가, 선정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브랜드 ‘갤럭시’는 올해도 선두에 오르며 10년 연속 브랜드 가치 1위를 지켰다. 오프라인 유통 브랜드 순위는 대폭 하락했다. 지난해 삼성 갤럭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던 이마트는 6위로 떨어졌다. 롯데백화점은 23위에서 51위로, 신세계백화점은 33위에서 56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홈플러스는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여행, 항공 브랜드 순위도 하락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5위였던 인천공항은 올해 이용객이 급감하며 12위로 떨어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각각 46위, 74위로 12계단, 42계단씩 하락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