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보안업체 스토리지안은 지난 9일부터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0 한국전자전(KES)에서 하드웨어 기반의 보안 디스크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스토리지안은 사용자의 스마트폰과 연계해 사용자가 인증이 필요한 순간에만 인증서가 저장된 메모리 장치를 컴퓨터에 연결하는 보안제품을 선보였다. 평상시에는 메모리 장치와 컴퓨터의 연결을 차단해 해킹 등 네트워크를 통한 불법적인 접근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스토리지안은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 유망기술개발지원사업을 통해 사용자의 스마트폰과 연계해 물리적으로 컴퓨터에 연결된 저장 장치에 대해 가상 디스크를 생성, 물리 디스크에 대한 인터페이스 신호를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물리적 연결이 차단돼도 가상 디스크가 있으므로 사용자는 디스크 목록에서 해당 저장장치를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가 가상 디스크를 통해 물리 디스크에 대한 접근을 시도하면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접근 허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알림창이 뜬다. 사용자가 접근을 허용하면 가상디스크가 물리디스크로 대체되면서 컴퓨터와의 데이터 전송·수신을 가능하게 하는 방식이다.
스토리지안은 이런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노트북 사용자를 위한 보안 USB 동글(Dongle) 형태와 데스크톱 사용자들을 위한 보안 디스크 카드 형태로 내년 초 상용화할 계획이다.
윤동구 스토리지안 대표이사는 "개인이나 중소기업, 공공기관의 바이러스, 랜섬웨어 및 데이터 유출 방지에 획기적으로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