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로 인한 여드름…마스크 속 높은 온도와 습도가 원인

입력 2020-12-12 11:22
수정 2020-12-12 12:31

COVID-19 감염의 확산을 막기위해선 무엇보다도 마스크의 사용이 가장 중요하다. 아침에 집을 나서면서 마스크를 착용하기 시작해 식사 때를 제외하고는 귀가할 때까지 마스크를 벗을 수가 없다. 이렇게 장시간 마스크 사용하게 되면서 피부에 문제들이 생겨 피부과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대표적으로 마스크로 인한 여드름과 가려움증이다.

마스크로 인한 여드름의 주요증상은 가려움증과 기름분비 증가로 번들거림이며, 코, 광대부터 뺨, 입주변, 턱끝에 좁쌀여드름과 화농성여드름이 생긴다. 붉음증, 각질, 가려움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며, 일반적인 여드름과 다르게 이마, 턱선, 목에는 증상이 덜하다.

마스크 여드름은 높은 온도와 습도가 주 원인이며, 이외에도 마스크의 접촉 또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온도가 높으면 피지 분비량이 늘어나게 되는데, 피부표면온도가 1도 올라갈 때 마다 피지 분비량이 10%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스크의 물리적 자극도 문제가 되는데, 이러한 자극들이 피부염을 유발하고, 피지샘 주변 그리고 피지샘의 출구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땀과 피지조성의 변화, 피부의 수분도 증가는 피부 장벽의 손상과 피부 세균들의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 이러한 복잡하고 다양한 원인들로 마스크 여드름이 발생하게 된다.

서울 좋은날 피부과 정세영 원장은 "마스크 안에 거즈를 넣고 교체해주면서 너무 습하지 않게 해주거나, 젖은 손수건으로 피부를 살살 닦아주는 방법을 권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는 의문"이라 하면서 "마스크 여드름의 치료는 피부염증이 동반되고 예민한 상태인 경우가 많아서 과도한 압출이나 필링 보다는 혈관레이저나 여드름레이저 위주의 치료가 효과가 좋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