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희 작가가 절친 김은숙 작가에 대해 언급했다.
김은희 작가는 지난 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은희 작가는 '김은숙 작가와 절친이라고 하더라'는 물음에 "김은숙 작가가 대본 작업에 들어간 걸 알면 가끔 톡으로 안부를 물어본다. 어떻게 일하는지 알지 않느냐. 정말 억지로 시간을 빼서 번개처럼 만난다"고 답했다. 이어 "그러다보니 1년에 몇 번 정도 자주 보지는 못 하는데 '친하다는 느낌은 이럴 때 드는 거구나'라는 걸 안다"고 했다.
두 사람 사이의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김은희 작가는 "한 번은 나랑 김은숙 작가, 장항준 감독까지 셋이 술을 마시다가 내가 '왜 키스를 시키냐. 불을 질러야지'라고 했다. 그러면 김은숙 작가는 '그러니까 네가 안 되는 거다'라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화제가 됐던 이들 자녀가 쓴 습작품에 대해서도 밝혔다. 앞서 김은숙 작가는 "은희 딸이 요즘 대본을 쓰는데 엔딩에서 다 죽이더라. 우리 딸은 전학 온 남주가 재벌 2세인 글을 쓰더라"고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은희 작가는 "김은숙 작가 딸이 쓴 글에는 백마 탄 왕자가 나오고 장난 아니더라. 우리 딸은 사람을 죽인다기보다는 열어선 안 되는 책을 열면서 끝나더라"고 전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또 이날 김은희 작가는 최고 인기작인 '킹덤'과 관련한 이야기도 털어놨다. 김은희 작가는 '킹덤'은 2011년부터 생각한 작품이라며 코로나19를 예견한 작품은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는 제작 환경 때문에 나오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좀비는 목이 잘려야 되니 공중파에서는 힘들고, 제작비도 많이 들었다. 그런데 넷플릭스에서 가능하게 돼 시작했다"고 밝혔다.
'킹덤' 이후 변화된 점이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남편 장항준 감독을 언급했다. 김은희 작가는 "난 똑같이 작업실에서 작업을 한다. 그런데 남편이 내 카드를 쓰는데 가격대가 점점 높아지더라. 평소에는 소주를 마셨는데 이젠 와인바를 가더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킹덤'의 주연인 주지훈도 출연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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