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수 생명보험협회 신임 회장이 생보산업에 대한 고객신뢰 회복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9일 서울 중구 생명보험협회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생보상품은 예적금, 펀드 등 타금융상품과 달리 수년에서 수십년이상 계약효력이 지속되므로 장기간 회사와 고객의 관계가 이어진다"며 "고객신뢰를 회복하고 강화하는 것이 생명보험의 최우선 가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업신뢰 회복과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아젠다로 친환경,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를 핵심가치로 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회원사와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 회장은 생보산업의 경쟁역량 개발을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보험계약 체결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전 업무영역에 걸쳐 비대면화 및 디지털화가 가능토록 국회 및 정책당국과 협의해 규제개선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공공기관이 보유한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생보산업 지속성장을 위한 시장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생보산업의 안정적인 미래 수익 창출을 위해 생보시장 확대에 힘쓰겠다"며 “4차산업 시대의 원유라고 불리는 빅테이터를 생보사가 적극 활용해 '국가-소비자-생보사'가 상호 윈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의 임기는 이날부터 2023년 12월 8일까지 3년간이다.
경북 영천 출신으로 성균관대를 졸업한 정 회장은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소속으로 17·18·19대 국회의원(경북 영천·청도)을 지냈다. 2017년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했고 2018년 12월부터 생보협회장으로 선임되기 전까지 보험연수원장으로 재임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