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금융플랫폼은 금융업계가 고민하는 최대 숙제다. 간편결제서비스에서 그치지 않고 금융소비자의 실생활까지 파고드는 플랫폼을 금융업계와 핀테크사들이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어서다. 신한카드도 간편결제 앱인 신한페이판에 소비·자산관리와 맞춤형 혜택을 담아 금융플랫폼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신한페이판’은 종합금융플랫폼의 선두주자 가운데 하나다. 신한카드가 지난 10월 선보인 ‘늘테크’ 동영상은 신한페이판뿐 아니라 업계 전반이 그리는 종합금융플랫폼의 모델을 담아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0년 한경광고대상을 받은 ‘늘테크’는 신한페이판의 소비·자산관리서비스를 소재로 한 유튜브 동영상이다. 신한페이판 사용자를 늘 관리한다는 의미와 함께 자산도 늘어난다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신한카드는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 나온 배우 안효섭이 하루를 신한페이판과 함께한다는 내용을 동영상에 담았다. 안씨는 아침에 바쁘게 출근하면서 하루 소비액을 신한페이판으로 계획한다. 퇴근 후 강아지와 산책하면서 예산관리를 하고, 집에서 자기관리를 할 땐 자산관리 페이지를 띄우는 식이다. 텅 빈 냉장고를 열면서 ‘자산이 없어도 송금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도 동영상에 녹였다. 윤승원 신한카드 브랜드기획팀 팀장은 “바쁜 일상 속 주인공의 하루를 통해 어디서든 신한페이판이 나타나 고객과 함께한다는 의지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동영상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지난 7일 기준 유튜브 동영상 시청횟수는 756만 회를 기록했다. 유튜브 동영상 후기는 ‘카드에 대해 몰랐던 상식을 알려준다’, ‘비싼 모델 데려와서 홍보하는 올드한 광고 안 찍어서 좋다’는 평가 등이 주를 이뤘다.
신한페이판은 신한카드가 카드업계에서 최초로 개발한 간편결제 앱이다. 현재 가입자 수는 1250만 명을 웃돈다. 월 방문자 수는 500만 명으로 국내 결제 플랫폼 중 가장 많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