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제16대 총장에 심종혁 교수 선출

입력 2020-12-10 00:00
수정 2020-12-10 00:00
서강대 16대 총장으로 심종혁(65) 신학대학원 교수가 선출됐다.

서강대 학교법인은 9일 제5차 이사회를 열고 서강대 총장 후보자추천위원회(총추위)가 추천한 총장 후보 2명 중 심 교수를 총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총장의 임기는 내년 2월부터 시작된다.

심 신임 총장은 1974년 서강대에 입학해 수학과 물리학을 전공했으며 대학원에서 입자물리학을 전공했다. 그는 1978년 2월 졸업 후 예수회에 입회했으며 1992년 서강대 종교학과 교수로 임용된 후 줄곧 서강대에서 일해왔다. 재직 기간 중 교학부총장, 대학원장, 기획처장, 총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서강대 총장 선출은 총추위가 이사회에 총장 후보자 최종 3인을 추천하면 이사회에서 총장 1인을 임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총추위는 교수 대표 15인과 직원·예수회·동문 대표 각 4인, 학생 대표 2인으로 구성된다. 서강대 총추위는 지난달 9일 5명의 후보 중 심 교수와 이종진 교수, 강영수 교수 등 3명을 이사회에 추천했다.이중 강 교수가 총장 후보자에서 사퇴하면서 이사회는 심 교수와 이 교수에 대한 논의를 거쳐 심 교수를 차기 총장으로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총장 선출과정에서 예수회 한국관구 측이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교수와 학생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서강대 교수협의회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달 공동성명을 내고 "김용수 예수회 관구장이 지난 9월 예수회 신부들과 총장 선출 관련 인사들에게 총장 후보자로 심종혁 신부를 지지해달라고 요구하는 메일을 보내 선거에 개입했다"며 예수회와 재단 이사회 측에 이사회 개편과 총장선출제도 개혁을 요구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