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50곳에 '선별진료소' 설치…3주간 집중검사

입력 2020-12-09 18:33
수정 2020-12-09 18:34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원 차단을 위해 수도권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지역에 150여개의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겠다"고 했다. 앞으로 3주간을 집중 검사 기간으로 정해 확산세를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정 청장은 이날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 점검회의'에서 이 같이 보고했다.

정 청장은 "개인 휴대전화 번호만 제공하면 증상, 역학적 연관성을 불문하고 누구나 익명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며 "낙인효과를 우려한 검사 기피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기존의 비인두도말 유전자증폭(PCR) 방식과 함께 타액검체 PCR, 신속항원검사 등의 검사 방법을 설명하면서 "검사 참여자가 편의성, 신속성, 정확성 등을 고려해 자유롭게 검사 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경기지사는 "경로불명 확진자들이 광범위하게 은폐돼 특정 지역을 선별해 집중적으로 전원검사 방식을 도입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판단해 가능하면 신속진단키트를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게 허용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