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과학원 오희 교수, 한국인 첫 美수학회 부회장

입력 2020-12-09 17:46
수정 2020-12-09 23:46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등과학원은 오희 수학과 초빙교수(현 미국 예일대 교수·사진)가 한국인 최초로 미국수학회(AMS) 부회장으로 선출됐다고 9일 발표했다.

오 교수는 기하학과 정수론 응용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고(故) 이임학 브리티시컬럼비아대 명예교수가 창안한 ‘리군’ 이론 가운데 이산부분군, 균질공간 동역학 등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를 냈다.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미 캘리포니아공대, 브라운대 교수를 지냈다. 2013년 예일대 수학과 역사상 첫 여성 종신직 교수로 부임한 뒤 2015년부터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AMS는 1888년 설립된 세계 최대 수학 학술단체로 3만여 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오 교수는 2015년부터 3년간 AMS 편집위원으로 활동했다. 2018년 호암상 과학상을 받았으며 같은 해 ‘수학계의 노벨상’ 필즈상 선정위원을 한국인 최초로 맡았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