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경제 시대, PLAT로 업계 강자에 투자해볼까

입력 2020-12-09 15:40
수정 2020-12-09 15:42


코로나19를 계기로 플랫폼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데이터, 전자상거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플랫폼 기업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플랫폼 경제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네트워크를 통해 재화·서비스의 수요자와 공급자가 거래하는 경제활동을 뜻한다. 증권업계는 플랫폼 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플랫폼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재 시가총액 상위 기업을 살펴보면 글로벌 경제가 플랫폼 경제로 전환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999년말 시가총액 상위 기업은 제너럴일렉트릭(GE), AT&T(T), 엑손모빌(XOM) 등 제조업 기반 기업들이 차지했지만 현재는 애플(AAPL), 마이크로소프트(MSFT), 아마존(AMZN), 알파벳(GOOGL), 페이스북(FB) 등으로 전면 교체됐다. 모두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통 사업이 생산-공급-소비로 이어지는 선형적 모델을 갖춘 반면 플랫폼은 콘텐츠-구매-결제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연결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창출한다”며 “플랫폼 기업은 여타 기업 대비 매출 증가율도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플랫폼 기업에 투자하는 ‘위즈덤트리 그로스 리더스 ETF(PLAT)’가 주목을 받고 있다. 플랫폼 산업에서는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네트워크효과는 커지고 한계비용은 감소해 업계 강자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 작년 5월말 설정된 PLAT는 시가총액 20억달러 이상의 기업 중 전체 매출에서 플랫폼 사업 비중이 50% 이상이고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7% 이상인 기업에 투자한다.




주요 보유종목으로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등 대표 기술기업들이 있다. 이외에도 지급결제 플랫폼 마스터카드(MA) 및 페이팔(PYPL), 파생상품 거래소 시카고거래소 그룹(CME), 부동산 거래 플랫폼 질로우(ZG)와 레드핀(RDFN), 온라인 명품거래 플랫폼 파페치(FTCH), 러시아 1위 검색엔진 얀덱스(YNDX), 승차공유기업 우버(UBER)와 리프트( LYFT), 수공예품 거래 플랫폼 엣시(ETSY) 등에도 투자한다.

연 총보수는 0.2%로 미국 상장 ETF의 평균 총보수와 비슷하고 연초 이후 수익률은 53.83%에 달한다.

플랫폼 기업들의 최대 위험 요인은 각국 정부의 규제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치명적인 규제가 시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다. 김인식 연구원은 “디지털 생태계에서 각국 정부는 첨단기술에 대한 패권을 쥐려한다”며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는 국가 경쟁력과도 결부되기에 사업구조를 전환시킬 만한 규제가 도입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