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에 들어서는 첫 자이(Xi) 브랜드 아파트인 ‘중산 자이(투시도)’가 평균 103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비규제지역 풍선효과가 지방 중소도시로 확산하고 있다고 분양업계는 평가했다.
9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을 받은 중산자이는 872가구(특별공급 제외, 1·2단지 합계) 모집에 9만310건의 청약 통장이 몰렸다. 중산자이는 1단지 8개동 1144가구, 2단지 3개동 309가구 등 총 11개동 1453가구로 조성될 예정이다.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103.57대 1로 7개 주택형이 모두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2단지 전용 96㎡형은 416.05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규제지역 지정 풍선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경산과 맞닿아 있는 대구 수성구는 지난달 20일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지정됐다. 반면 경산시는 비규제지역이라 재당첨 및 전매제한이 없는 등 대출 및 청약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수성구의 생활인프라도 누릴 수 있다.
같은날 서울 중랑구에서 진행한 신내동 ‘망우역 신원아침도시’ 청약도 최고 614대 1로 마감됐다. 전용 84㎡의 경우 2가구 모집에 1227명이 신청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2개 동, 99가구로 조성되는 소규모 아파트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의 여파로 분양물량이 줄어들면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