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영환경이 올해보다 좋아질 것으로 내다본 중소기업은 열 곳 중 1곳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8일 발표한 '중소기업 경영실태 및 2021년 경영계획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에 비해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한 중소기업은 22%, '유사할 것이다'라는 기업은 70.2%로 나타났다. 경영환경이 '호전될 것'이라고 한 기업은 7.8%에 그쳤다.
조사 대상 기업들은 2021년 핵심 경영전략으로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 대비·리스크관리 강화'(53.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사업운영자금의 안정적 확보'(42.4%), '신규거래처·판로 발굴'(38.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코로나19 확산이 경영상황에 미친 영향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65.8%에 달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32.8%였다. '긍정적'이란 의견은 1.4%에 불과했다.
올해 전반적 경영실적은 평균 68.8점(100점 만점)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66.2점)이 제조업(71.5점)에 비해 점수가 다소 낮았다.
올해 코로나19 대응 관련 유용했던 정책은 긴급재난지원금 45.4%, 세금 및 4대 보험 등 감면·납부유예 35.2%, 중소기업 대출 확대·만기연장 32%, 고용유지지원금 30.4% 순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제회복 활력을 위해 획일적인 주 52시간 근무제 등 노동현안 및 규제 애로 해소는 물론 내수활성화 및 금융·세제 지원, 중소기업 판로 지원 등 다양한 분야의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