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전날 신규로 확진된 환자 214명 중 당일에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 입원조치가 이뤄진 인원은 3분의 1인 74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8일 오전 온라인 브리핑에서 전날 확진자들 중 3분의 2인 140명이 '배정 대기'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는 "오후나 저녁에 확진되는 경우, 병상 배정은 당일 내로 되지만 입원은 다음날 이뤄지는 경우가 보통"이라며 "지금까지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입원에 하루 넘게 걸리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박 통제관은 "이틀 이상 장기대기 사례는 12명인데, 이들은 가족이 집단으로 확진되는 등 사정으로 가족이 함께 치료받을 수 있는 가족실이 비는 대로 들어가려고 하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박 통제관은 전날 기준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이 수도권 76.2%, 서울시는 82.6%라고 전했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62개이고 사용 중인 병상은 56개로, 입원가능 병상은 6개다.
서울시는 중증환자 전담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시내 상급종합병원들과 중앙사고수습본부와 협의중이다. 박 통제관은 "현재 10개 이상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깊게 논의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생활치료센터는 8곳에 1597병상이 있으며, 이 중 사용 중인 병상은 1111개, 즉시 사용가능한 병상은 157개다. 시는 이날 생활치료센터 1곳 340병상을 추가로 개소할 예정이다.
박 통제관은 "병상 부족으로 확진자가 병상을 배정받지 못하는 상황은 아직 없다"며 "시립병원 내 유휴공간에 컨테이너 병상을 설치하고 25개 자치구별로 순차적으로 개설될 생활치료센터를 이용하는 등 확진자들이 치료를 못 받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병상 부족을 막기 위해 서울시는 서울의료원 본원에 48개 컨테이너식 이동병상을 설치 중이며 10일까지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