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식사 대신 답례품…와인·떡·홍삼 수요 증가

입력 2020-12-08 08:15
수정 2020-12-08 08:1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결혼식장에서 식사를 꺼리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결혼 답례품 시장이 반사 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최근 인기 답례품인 와인, 떡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올해 3분기 와인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와인업체 나라셀라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20%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류업계에서는 마트나 편의점에서 구매해 가정에서 '홈술'로 즐기는 와인 수요 뿐만 아니라 결혼식 답례품용 주문도 늘어난 것이 매출 증가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답례품의 대명사로 불리는 떡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 사이트 G마켓과 옥션에서는 지난달 7일부터 이달 6일까지 1개월간 답례 떡 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각각 13%, 16% 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예식 건수 자체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건강기능식품인 홍삼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올해 1∼11월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 밸런스', '정관장 굿베이스 홍삼담은 흑마늘', '정관장 활기력'의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각각 93%, 85%, 65% 증가했다.

결혼식 참석 인원 수가 제한되는 상황에서 축의금만 전달하고 식사는 하지 않는 하객이 많아지면서 식사 비용 수준의 답례 떡, 홍삼 등 다양한 답례 상품의 수요가 커졌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