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내성암 혁신신약 기업 펠레메드, 65억원 투자 유치

입력 2020-12-07 10:08
수정 2020-12-07 10:09
펠레메드는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스프링캠프 디티앤인베스트먼트 LSK인베스트먼트 대교인베스트먼트 KDB산은캐피탈로부터 65억원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로 펠레메드는 혁신신약 설계기술을 적용한 내성 폐암, 혈액암, 췌장암의 해외 비임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펠레메드의 기술이 적용된 'PLM-101'은 단일분자 치료 약물이다. 내성 암종의 신규 표적 및 면역항암 표적에 작용하는 이중 효능 항암제 후보다. 기존 표적 항암제의 반복 투여로 돌연변이와 저항성이 유발된 난치성 암종에 치료 효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표적 키나아제(암 증식의 원인)의 돌연변이 발생 위험이 낮은 부위에 결합해, 장기 투여에도 돌연변이 내성 발생 확률이 낮은 약물이란 설명이다.

펠레메드는 자체 신약 플랫폼 기술인 펠레셀렉트를 가지고 있다. 펠레셀렉트는 돌연변이에 의해 활성화된 키나아제의 구조를 예측해 돌연변이 위험이 낮은 약물을 설계하는 기술이다. 활성화 구조의 효소 부위에 결합하는 약 7만5000종의 신규물질과 25종의 키나아제 구조에 대한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돼 있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된 표적항암제를 포함한 80여종의 핵심 결합구조군도 확보한 상태다.

회사는 펠레셀렉트를 기반으로 하는 돌연변이 위험이 낮은 신규 후보물질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술을 적용해 신경계, 면역계 및 감염 질환 분야의 치료제 개발을 위한 후보물질군을 구축하고 있다.

김용철 펠레메드 대표는 "펠레메드는 기존 항암제에 대한 돌연변이 및 획득내성으로 경쟁 치료제가 없는 난치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 개발을 목표하고 있다"며 "기존 치료제와 확실히 차별화되는 표적 기전과 돌연변이로부터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펠레메드는 'PLM-101'의 국내 및 국제(PCT) 특허를 기반으로 작년 5월 창업했다. 현 광주과학기술원(GIST) 생명과학부 교수며, 서울대 약대 출신의 김용철 대표와 장수연 대표의 각자대표 체제다. 25년 이상의 합성신약 개발 전문가인 김용철 대표가 후보물질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미국 국립보건원의 연구원과 바이오벤처를 거친 장수연 대표가 생산공정(CMC), 비임상 및 사업화를 총괄한다. 또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셀진 출신의 문미란 상무가 글로벌 임상 개발을 담당한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 빅3 분야 사업화 및 연구개발 과제에 선정돼 비임상 연구를 수행 중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