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아이에스동서 계열 CAC자산운용, 상암 IT 타워 인수

입력 2020-12-07 10:43
≪이 기사는 12월04일(05: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CAC자산운용이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에 자리 잡은 오피스 빌딩 ‘상암IT타워’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2월 아이에스동서의 계열 자산운용사로 설립된 이후 첫번째 국내 자산 인수 사례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엠플러스자산운용은 최근 서울 상암동 ‘상암IT타워’의 인수 우선협상자로 CAC자산운용을 선정하고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CAC자산운용이 제시한 인수 가격은 700억원 초중반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암IT타워는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에 자리 잡은 지하 5층~지상 12층, 연면적(건축물 바닥면적의 합) 4만6152㎡ 규모 오피스 빌딩이다. 이번에 매각된 부분은 지상 3층~지상 12층 사이 연면적 3만5283㎡ 규모 오피스 부분이다. 제어기기 전문제조업체인 한국하니웰이 이 빌딩을 본사로 사용하고 있으며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M도 입주해있다.



CAC자산운용은 인수자금 중 300억원 가량을 기관투자가들의 에쿼티(지분) 투자를 통해 마련할 예정이다. 나머지 금액은 선순위?중순위 대출과 임차보증금을 통해 조달한다. 업계에서는 CAC자산운용이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수익률이 연 환산 수익률(IRR) 기준 10%대로 전해지고 있다.

CAC자산운용은 지난 2월 설립된, 건설사 아이에스동서 계열 신생 자산운용사다. 아이에스동서 계열사인 일신홀딩스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아이에스동서가 CAC자산운용을 통해 부동산 펀드는 물론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등 부동산금융업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나가겠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CAC자산운용은 지난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미국 현지법인 CAC 파트너스를 설립했고, 지난 5월엔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있는 지상 7층 규모 오피스 빌딩인 '더 시타델 빌딩'을 4400만달러(약 482억원)에 인수했다. 투자팀은 CBRE 글로벌 인베스터, 노무라이화자산운용, 세빌스 코리아, JR투자운용 등에서 경력을 쌓은 인원들로 구성돼 있다.

부동산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HDC현대사업개발, 대림산업, 대우건설, 호반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이 리츠 AMC를 설립하며 빠르게 리츠와 부동산 금융업계에 진출하고 있다“며 “아이에스동서의 CAC자산운용의 설립도 신규 먹거리 창출을 위한 노력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