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07일(17: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에스티팜이 국내 사모펀드(PEF) 제이앤 PE- NH투자증권 컨소시엄으로부터 1100억원의 투자자금을 유치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이앤 PE 컨소시엄은 에스티팜이 발행하는 1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기로 했다. 제이앤 PE가 625억원, NH투자증권이 47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제이앤 컨소는 약 6%의 지분을 확보하게 될 예정이다. 에스티팜의 이날 시가총액은 약 2조원이다.
에스티팜은 동아제약 계열 의약품 원료 제조사다. 32.7% 지분을 보유한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최대주주다. 2016년 6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에스티팜은 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수혜주로 꼽힌다. 최근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원료 부족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화이자가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올해 연말까지 전세계에 1억회 투여분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목표치를 5000만회 투여분으로 대폭 줄이면서다. 화이자 백신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합성물질로 구성됐다. 에스티팜은 2022년 8월까지 mRNA의 핵심 원료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생산 설비 증설에 348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유전자 치료제 전문가 양주성 박사를 영입하고, 대표이사 직속 mRNA 사업개발실을 신설했다. 에스티팜은 이번에 유치한 자금으로 설비 투자에 대부분 활용될 계획이다.
제이앤 PE는 2018년에 설립된 신생 PE임에도 활발한 투자로 주목받고 있는 하우스다. 스틱인베스트먼트 출신의 이준상 대표와 SG프라이빗에쿼티(PE) 현상진 대표가 함께 이끌고 있다. 설립 3년차 신생 PE로 꼽히지만 5건의 투자와 1건의 투자금 회수를 마무리했다. 올해만 4 건의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하고 현재 블라인드 펀드도 결성 중에 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