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백두산사우나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동작구 백두산사우나 종사자 1명이 지난 3일 최초 양성 판정을 받은 후 5일까지 21명, 6일에 7명이 추가 감염됐다. 관련 확진자는 총 29명이다. 6일 확진자는 사우나 이용자의 가족 7명이다.
방역당국은 해당 시설 관계자 등 접촉자를 포함해 총 299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은 28명, 음성은 268명이다.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사우나는 지하에 위치해 환기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군집도는 낮으나 이용자와 접촉이 많은 종사자가 장시간 근무하는 형태였다. 탈의실 등에서 이용자 간 거리두기가 충분하지 않는 등 감염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초 확진자로부터 동료·가족·이용자에게 전파되고 추가 감염자의 가족으로 확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동작구청은 6일 백두산사우나를 현장 점검했다"며 "공용물품 사용장소 1m 간격 유지 구획 미표시, 세신공간 대화금지 안내문 미게시 등 방역수칙 위반 사실을 확인하고 집합금지 2주(6~19일) 명령 처분을 했다"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