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백신 나와도 '집콕' 이어질 것…홈코노미주 더 간다"

입력 2020-12-04 11:15
수정 2020-12-04 11:19
코로나19 이후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재택근무는 추세적으로 증가해 가구, 인테리어 등 '홈코노미(home + economy)' 관련주의 호황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3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조사를 인용해 "백신이 개발돼 경기 회복 국면에 들어서도 주식시장에서 재택근무 관련주는 내년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BOA에 따르면 이달 설문조사 대상의 49%가 '일주일 중 대부분을 집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 수치는 지난 6월 45%보다 4%포인트 늘어났다.

BOA는 "'집에서 일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응답자들이 늘어났고, 재택근무의 피로감은 그다지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재택근무가 얼마나 더 지속될 것인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 수요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31%는 '인구가 적은 지역으로 이주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9월엔 33%가 이 같이 대답했다.

BOA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재택근무가 이어지면 인테리어, 가구 등 주택 관련주의 호황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BOA가 꼽은 재택근무 관련 유망주는 '베드 배스&비욘드' '템퍼씰리' '로우스' '앳홈' 등이다.

올 들어 앳홈의 주가는 200% 이상 급등했고, 베드 배스&비욘드도 S&P500 수익률을 웃돌았다. 침구 관련 업체인 템퍼씰리는 연초 대비 12% 올랐고, 로우스는 25% 상승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