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02일(17: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정밀진단 플랫폼 기업 엔젠바이오가 일반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5조원이 넘는 돈이 몰렸다.
2일 상장주관사인 삼성증권에 의하면 엔젠바이오는 1~2일 진행한 일반청약 결과 150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률만 놓고 보면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 중 역대 1위다. 전체 공모물량의 20%인 48만8800주 모집에 약 7억3437만주가 접수됐다. 신청 수량에 해당하는 금액의 50%를 내야 하는 청약 증거금으로는 약 5조1406억원이 들어왔다.
엔젠바이오는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모두 호성적을 올리며 공모절차를 마무리했다. 앞서 수요예측에서는 100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밀진단 분야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가진 점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젠바이오의 핵심 기술력은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법이다. NGS는 유전체 조각의 염기서열을 데이터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돌연변이가 나타나는 질병들도 정확히 진단하고 그에 맞는 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다만 아직까지 순이익을 실현하지는 못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15억원, 영업손실 4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33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내년 매출을 올해의 네 배 수준인 136억원까지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공모절차를 마친 엔젠바이오는 오는 10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710억원이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