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주당 지지율 역전…서울·PK에서도 우위 보여

입력 2020-12-03 10:04
수정 2020-12-03 10:05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정당 지지율 1위를 탈환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제친 것은 부동산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 8월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이 같은 여론조사 추이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와 징계청구 논란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4개월 만에 지지율 1위 탈환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국민의힘이 3.3%포인트 상승한 31.2%를 기록, 민주당(28.9%)을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5.2%포인트의 큰 낙폭을 보이며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제친 것은 부동산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 8월 2주차 조사(당시 미래통합당) 이후 약 4개월만이다.

내년 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과 부산·경남(PK)에서도 국민의힘이 우위를 보였다. 서울에서는 국민의힘이 32.4%, 민주당은 28.4%로 조사됐고 PK에선 국민의힘 38.5%, 민주당은 22.2%로 집계됐다.

양당 외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당 6.7%, 열린민주당 6.0%, 정의당 5.5%, 시대전환 1.0%, 기본소득당 0.5% 순으로 나타났다.

文 대통령 지지율은 출범 이후 최저치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전주 주간집계 대비 6.4%포인트 내린 37.4%로 집계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로 30%대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 최저치는 '조국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2주차 때 기록한 41.4%다. 부정평가도 5.1%포인트 오른 57.3%를 기록,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긍·부정평가의 격차는 19.9%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긍정 평가는 여권 핵심지지층으로 꼽히는 여성(9.1%포인트), 40대(5.9%포인트), 진보층(7.8%포인트) 등에서 낙폭이 두드러졌다. 특히 여권의 '텃밭'인 호남에서 13.9%포인트나 떨어져 눈길을 끌었다. 부정평가는 충청권(16.3%포인트), 호남권(10.0%포인트), 여성(6.2%포인트), 40대(6.7%포인트), 70대 이상(6.6%포인트), 60대(6.4%포인트), 정의당 지지층(4.6%포인트) 등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3만4269명에게 접촉해 최종 1508명이 응답을 완료, 4.4%의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