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어펄마캐피탈이 20배 차익 거둔 EMC홀딩스, AVCJ가 선정한 '올해의 투자회수'

입력 2020-12-03 09:45
≪이 기사는 12월02일(15: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어펄마캐피탈이 SK건설에 1조원에 매각한 종합환경플랫폼 EMC홀딩스가 미드캡 부문 ‘올해의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선정됐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MC홀딩스는 지난달 아시아벤처캐피탈저널(AVCJ)이 주최한 시상식에서 미드캡(투자금 5000만 달러 이상 1억5000만 달러 미만) 부문 올해의 엑시트 부문을 수상했다. AVCJ는 아시아권에서 활동하는 사모펀드 및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투자 관련 현안을 토론하고 정보를 교환하기 위한 포럼을 개최한다. 매년 거래 규모별로 올해의 펀드레이징, 올해의 투자, 올해의 투자금회수, 올해의 회사 등 총 16개 부문을 선정해 시상식도 개최한다. 시상식은 올해로 20회째를 맞았다.

EMC는 올해 성사된 ‘빅3’ 폐기물 업체 거래 중 최대 규모로,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 및 재무적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거래였다. 폐기물 업체는 위기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현금창출을 보유한데다 정부 규제산업으로 진입장벽이 높아서다.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정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점도 영향도 컸다. EMC 거래는 치열한 인수 경쟁 끝에 SK건설의 품에 안기게 됐다.

어펄마캐피탈은 EMC 매각으로 투자 원금 대비 약 20배에 달하는 투자 차익을 거둬들였다. 어펄마캐피탈이 2016년 EMC 전신인 수처리 업체 코오롱워터에너지를 인수한 지 4년여 만이다. 어펄마는 인수 이후 폐기물 매립, 소각 업체 6곳을 추가로 인수해 종합 환경업체로 키워냈다. EMC는 현재 전국 2000여 개 하수·폐수처리시설을 비롯해 인천 등 네 곳에 소각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홍콩계 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매각한 호주 항공사 버진 오스트레일리아의 마일리지 서비스 ‘벨로시티 프리퀀트 플라이어’가 라지캡 부문 ‘올해의 투자금 회수’, 모건스탠리PE 아시아가 매각한 중국 분유기업 ‘차이나 페이흐’가 스몰캡 부문 ‘올해의 투자금 회수’ 부문을 수상했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한 호주의 티켓 예약 회사 TEG는 기업가치 제고에 성공한 점을 인정받아 ‘기업가치제고(운영의 밸류 애드)’ 부문에도 선정됐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